'다크홀' 김옥빈X이준혁, 한계 없는 이미지 변신으로 안방극장 사로잡았다

입력 2021-05-04 10:23
수정 2021-05-04 10:24


역시 장르물 최강자들이다. OCN ‘다크홀’ 김옥빈X이준혁의 한계 없는 이미지 변신으로 안방극장이 들끓었다.

OCN 오리지널 ‘다크홀’에서 차가운 카리스마를 가진 광수대 형사 '이화선'과 거친 괴짜 '유태한' 역을 맡은 김옥빈과 이준혁. 장르물 최강자들답게 이들의 조합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리고 지난 30일, 모두의 기대 속에서 첫 베일을 벗은 이들의 연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캐릭터에 200% 녹아 든 열연이 미친 몰입도를 선사하며 금, 토 밤을 매료시킨 것. 장르물 최강 조합다운 결과였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칼단발에 와일드한 형사의 느낌을 주는 트렌치코트로 차가운 카리스마를 온 몸으로 뿜어내는 화선. 유일한 가족이었던 남편 강성범(허형규)을 죽인 연쇄살인마 '이수연'을 쫓고 있지만, 그 목적은 “개인적인 복수심이 아니라 형사로서의 책임감”이었다. 약물을 주사해 몸을 마비시킨 후 피해자가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모습을 즐기며 구경하는 싸이코패스에게 더 이상의 피해자를 내어주지 않겠다는 그 결의는 화선이 남다른 형사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대목이었다.

렉카 기사 유태한은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어디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팥죽 색의 재킷과 삐죽 솟아 있는 헤어스타일은 그의 독특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신속’이 생명인 렉카 기사지만 교통법규는 꼭 지키고, 불이 붙은 사고 차량 안에서 망설임 없이 피해자를 구해낼 정도로 정의로웠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에서 드러낸 괴짜美가 독특한 매력을 더했다. 눈이 검게 변하면서 이성을 잃은 친구 남영식(김한종)을 망설임 없이 가격하더니, 한번 이성을 잃고 다시 정신을 차린 화선에겐 입으로는 괜찮냐 물으면서도 몸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격할 준비하고 있는 장면 등은 특별한 반전 재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의 진면목은 재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무지시 사람들이 변종인간들을 피해 도망치던 와중에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타인을 도왔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도 여러 번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온 힘을 다해 변종인간을 저지하던 무지시 간호사 김보은(윤슬)과 남영식을 끝내 구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겉은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두 사람에게 시청자들도 빠져든 대목이었다.

이처럼 이화선과 유태한이 완벽 그 이상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한 데는 그간 강렬한 연기를 펼쳐온 김옥빈과 이준혁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때문이었다. 제작진은 “장르물의 대가들답게 김옥빈과 이준혁의 노련한 완급조절과 디테일한 분석으로 보다 더 완벽한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제 막 서막을 올린 핏빛 서바이벌에서 이들의 생존기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변종인간 서바이벌에서 마성의 카리스마 김옥빈과 정의로운 괴짜 이준혁이 보여줄 눈부신 활약이 기대되는 ‘다크홀’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되며, tvN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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