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반기내 최대 1300만명 1차 백신 접종 목표 [종합]

입력 2021-05-03 20:25
수정 2021-05-03 20:28

정부가 상반기 내 최대 1300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상반기 백신 도입 물량은 총 1832만회분으로, 이중 412만회분은 이미 도입됐고, 나머지 1420만회분을 5~6월에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5~6월 공급계획 및 국내 백신 개발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상반기 내에 총 1832만회분의 백신을 들여올 예정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상반기에 1809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3만회분을 추가로 앞당겨 상반기에 총 1832만회분이 공급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추가 23만회분을 제외하더라도 당초 상반기 접종 목표였던 1200만명보다 100만명 더 많은 13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공급 물량 1832만회분 가운데 412만회분은 이미 도입돼 333만여명이 예방접종을 받았고, 나머지 1420만회분은 이달과 다음 달 들어온다.

1420만회분 가운데 AZ백신은 오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주간 단위로 공급되고, 이때 공급되는 723만회분의 백신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이다.

정부는 상반기 공급 예정 물량 1832만회분과 별개로 각 제약사와 계약한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 총 271만회분을 상반기 내 도입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또 국산 백신 조기 확보를 위해 하반기 임상시험 3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제약사에 대해 '비교 임상 방식' 도입을 지원키로 했다. 비교 임상은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가 앞서 허가 받은 제품과 유사한지 확인하는 연구 방식이다.

아울러 올해 687억원의 예산을 제약사 임상시험에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예산 확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개별 제약사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백신은 총 1억9200만회분(9900만명분)이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우리 인구 대비로 3.7배의 백신을 확보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3.6배, 일본은 2.5배 정도인데 (우리 정부도) 충분하게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 물량은 인구수로 단순 나눈 수치다. 영국의 경우 인구 대비 6.7배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