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남혐 논란과 관련해서 한 네티즌이 조윤성 지에스(GS)리테일 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던 사연을 공개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문자 메시지는 조윤성 대표와 일면식이 있는 A 씨가 밤늦게 문자로 현재 논란을 전달하는 내용이 담겼다.
1일 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에는 "늦은 시간에 문자를 드리는 무례를 범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최근 남녀갈등이 격화된 와중에 우리 GS리테일 가족이 그 중심에 서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여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적혔다.
이어 "금일 GS25에서는 이벤트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손가락 모양을 삽입하여 고객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음에도 손가락만 슬쩍 지우고 도리어 다른 메갈리아 표식을 삽입해 고객을 우롱했다"고 덧붙였다.
상세한 설명을 접한 조윤성 대표는 다음 날 아침 일찍 그에게 "감사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즉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A 씨는 해당 문자메시지가 조윤성 대표 본인과 주고받은 것임을 확인시키기 위해 그의 프로필 사진을 인증했다.
GS25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촉발된 젠더 갈등 조장 의혹에 대해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하게 할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하여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논란이 되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하였으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우연의 일치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해명에 네티즌들은 공분하며 기존 GS 측의 비슷한 사례들을 공유하며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회의 이후 한 내부 직원은 "담당 팀장이 '우리 잘못이다, 이미지는 유료 사이트에서 따온 거라 남혐 논란은 오해다. 이슈를 체크하지 못한 게 잘못이다'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주말 사이 발생한 이슈에 대해 GS 측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GS25 불매운동 포스터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