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근간 '뿌리산업' 로봇화한다

입력 2021-05-03 17:21
수정 2021-05-04 00:40
경상남도가 금형과 용접, 열처리 등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의 로봇화를 추진한다.

도는 기술 숙련공의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뿌리산업에 적용하는 ‘빅데이터 활용 마이스터 로봇화 기반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이 사업은 숙련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경쟁력이 낮은 뿌리산업에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5년간 국비 51억원 등 총 사업비 74억원이 투입된다. 전담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경남·창원 데모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뿌리업종 제조 현장에 빅데이터를 수집, 로봇 기반의 지능형 공정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앞으로 3년간은 3대 산업분야(금속가공,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뿌리공정의 마이스터 로봇화 실증을 지원할 수 있는 시험센터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경남·창원 데모공장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마이스터 공정 빅데이터·로봇화 솔루션을 개발해 마이스터 로봇 기반의 지능형 공정시스템을 보급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경남은 기계, 자동차, 조선 등 연관 산업의 수요가 풍부하고 국가산업단지 등 로봇산업의 수요처가 집적돼 있다. 또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 등 로봇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제조용 로봇분야에도 강점이 있다.

도는 여기에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뿌리산업 숙련공의 기술을 자료화하고 로봇에 접목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산업도 고도화한다.

조현준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이번 사업이 로봇 전문기업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지역 내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제조로봇 육성을 위한 전용모델 개발과 보급, 로봇 핵심부품 기술 자립화, 로봇 기반 스마트 산업단지 활성화, 로봇강소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