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리' 오리엔트조선 인수전…4社 참여

입력 2021-05-03 17:21
수정 2021-05-04 00:40
선박수리 전문업체 오리엔트조선 인수전에 최종적으로 우성마린엔지니어링 등 4곳이 뛰어들었다. 오리엔트조선은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해상선박건조시설인 플로팅 독 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및 러시아 어선 등을 수리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리엔트조선은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4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4곳은 △우성마린엔지니어링 △동남 △여수해양·선진조선 컨소시엄 △나우아이비캐피탈이다. 이들 대부분은 최소 입찰가인 750억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예비입찰에는 7곳이 참여했고, 이 중 5곳이 실사에 참여했다. 실사 참여업체 중 미창석유·금진(케이제이조선소)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심사를 거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엔트조선은 2008년부터 전남 광양에 조선소를 짓는 등 사업을 확장하다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9년간 회생절차상 채무변제를 수행하고 있다.

1995년 마린엔지니어링이란 이름으로 수리조선업을 시작한 오리엔트조선은 최근 15년간 775척의 선박을 수리하거나 개조했다.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크루즈선이나 미군 선박의 수리 실적도 있어 선박수리 분야에선 최상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