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백신 접종목표, 상반기 1300만명으로 상향할수도"

입력 2021-05-03 15:15
수정 2021-05-03 15:57
문재인 대통령은 "시기별 도입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오후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며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방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는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가정의 달을 맞아 경각심을 더욱 높이겠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치고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마음으로 필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내 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해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현재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 백신 3개 제품이 국내에서 위탁 또는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되고, 다른 백신 제품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