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5000억원) 대비 8.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831억원으로 1년 전(3701억원) 보다 3.5% 늘어났다.
신협은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대출금 총액은 78조9000억원으로 2019년(71조원)보다 11.1% 증가했다. 신협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 ‘온뱅크’의 여신 전용 상품을 통해 비대면 대출을 강화하고, 조합 임직원을 대상으로 여신 활성화 등 교육을 실시해 직원의 여신 역량 강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도 증가해 신협은 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목표기금제가 도입되면서 예금자보호 기금 출연금 부과율이 인하돼 비용이 감소했으며, 꾸준한 여신 확대로 이자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협은 당기순이익 3831억원 중 1534억원을 조합원에게 배당했다. 또 조합원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및 교육사업 등에 466억원을 지원했다.
신협은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아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적극 전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는 △815 해방대출 △어부바효(孝)예탁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지역특화사업 △어부바플랜 △위기 지역 지원대출 △어부바위치알리미 무료보급 등이다.
구체적으로 고리 사채를 연 8.15% 중금리로 대환해 주는 ‘815 해방대출’을 지난해 1571억원 규모에서 올해 1643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소상공인의 자활을 위해 저금리 대출 등을 지원하는 ‘어부바플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업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신협은 지난해 9월 상호금융권 최초로 바이오 정보 등록을 통한 금융거래를 가능케 하는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올해도 이 같은 디지털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뉴노멀 시대에 맞는 체질 개선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동시에 소외계층 지원으로 나눔과 상생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