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신용등급 오르고 실적 향상 기대감

입력 2021-05-03 10:26
수정 2021-05-03 10:45
중견 건설사 한라(대표 이석민·사진)의 신용등급이 ‘BBB+’로 한단계 상향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라의 121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0(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또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A3+’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상향 이유로 양질의 수주물량 확보를 통한 안정적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현금흐름 확대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시흥 배곧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후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수주하고 자체사업을 재개하는 등 수주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주택부문 수주를 통해 발주처를 확대하고 양평 양근, 부천 소사 등 자체사업을 포함한 건축 수주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양호한 수주흐름을 이어가 중장기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설명이다. 이어 "현금흐름 확대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이후에도 민자 SOC(인프라) 지분 및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이어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라 관계자는 “기업 체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외형 성장을 위해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