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왕 나야 나"…삼성·LG 홍보전 후끈

입력 2021-05-02 18:00
수정 2021-05-03 00:28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네오(NEO) QLED TV’와 ‘LG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앞세워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네오 QLED TV의 새 광고 영상을 2일 공개했다. ‘네오 라이프’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배우 이시영 씨와 류준열 씨가 네오 QLED TV의 8K(화소수 7680×4320) 모델을 활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운동 애호가로 알려진 이씨는 영상에서 네오 QLED TV에 적용된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집에서 운동을 즐겼다. 배우로서 제작자들과 영상회의를 할 때는 ‘구글 듀오’ 기능을 이용했다.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류씨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PC온TV’ 기능을 활용해 대화면으로 편집했다. TV에 키보드를 연결해 축구경기를 보면서 동시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2020년형 신제품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많았다.


LG전자는 TV사업의 주력 목표인 ‘올레드 TV 대세화’ 측면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차세대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신제품 소개 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LG 올레드 에보는 효율을 높인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해 전작보다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표현한다. 65인치 제품 기준으로 두께가 20㎜가 채 되지 않아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65만 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출하량은 올해 약 60% 늘어 5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레드 TV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일반 LCD TV의 4배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외신들도 LG전자의 올레드 에보 TV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이 제품에 5점(5점 만점)을 주면서 “올레드만의 명암비와 블랙 표현에 더 밝아진 화면이 더해졌다”며 “LG가 만들어낸 올레드 TV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평가했다.

이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