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동은, 첫 우승 입맞춤

입력 2021-05-02 17:35
수정 2021-05-03 00:14
‘슈퍼루키’ 김동은(24·사진)이 2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다. 김동은은 이날 전북 군산CC(파71·7124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2위 박성국(3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거둔 쾌거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김동은은 이날 12번 홀(파4)까지 2타 차 리드를 지켰으나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박성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박성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5번 홀(파4)에서 약 8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동은은 위기에 놓인 듯했다. 하지만 17번 홀(파3) 티샷을 홀 2m 거리로 보낸 뒤 버디로 연결해 좋은 흐름을 회복했다. 공동 1위를 되찾은 김동은은 어렵사리 마련한 좋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서 박성국의 세 번째 샷은 홀 10m 거리에 멈춰섰다. 회심의 파 파트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보기가 된 상황. 김동은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최민철(33)은 4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동은은 2019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같은 해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을 제패한 뒤 11월 KPGA 프로에 입회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시드를 먼저 얻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KPGA 2부 투어에서 주로 활약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김동은은 신인 자격으로 나온 두 번째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조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