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경찰관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소속 여성 경찰관 A(50대) 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화성시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나흘만에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A 씨는 접종 당일 오후 미세한 두통을 겪었으나 지난 1일부터 점점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다가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A 씨는 2일 새벽 손, 안면부 등에 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두 차례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의식 불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평소 특별한 기저질환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증세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을 방역 당국에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328건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3명은 화이자 백신,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였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접종자였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2건 늘었다. 2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나머지 321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 4204건으로 전체 신고의 86.0%, 화이자 백신 관련이 2320건으로 14.0%를 각각 차지했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78%, 화이자 백신이 0.13%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