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직격탄' 맞은 화웨이, 전기차로 반전 노릴까

입력 2021-04-30 15:44
수정 2021-05-12 00:02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제조사를 인수해 직접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최근 자동차 제조사 충칭소콘의 계열사인 '충칭진강 신에너지자동차'의 지분 인수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했다. 직접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충칭진강 신에너지자동차는 전기차 브랜드 세레스(SERES)를 보유하고 있다. 세레스의 전신은 SF모터스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있다. 최근 상하이모터쇼에서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 ‘하이 카’를 탑재한 신형 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을 공개했다. 단 몇일 만에 3000대 이상의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

화웨이는 저가형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미국-중국 무역갈등으로 미국의 제재가 가해진 이후 반도체 부품 등 핵심 장비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00억5700만위안(약 25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