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호텔 혜택' 신한카드 메리어트…'코로나 시대' 흥행 이유는?

입력 2021-04-30 15:33
수정 2021-04-30 15:48

신한카드가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출시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메리어트 신한카드)’가 신한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중 역대 최고의 초반 흥행 성적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곧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서, 호텔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메리어트 신한카드가 출장이 잦은 직장인 및 ‘여행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출시된 메리어트 신한카드는 이날 기준 5000매 이상 발급됐다. 신한카드가 지금까지 내놓은 연회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카드 중 출시 후 한달간 발급량이 5000매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리어트 신한카드는 연회비가 26만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상업자전면표시 신용카드(PLCC)다.

메리어트 신한카드는 메리어트와 웨스틴, 쉐라톤 등 전세계 7600여개 호텔에서의 우대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가입 만으로 ‘메리어트 본보이 골드 엘리트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원래는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 연간 25박 이상 숙박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골드 엘리트 등급 보유자에겐 호텔 상황에 따라 한단계 높은 등급의 객실에서 투숙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메리어트 신한카드 가입자에겐 연 1회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연 2회 호텔 조식 5만원 할인 △연 4회 공항라운지 이용 혜택(동반 1인) 등도 담겨 있다. 연회비가 높긴 하지만 이 같은 혜택들을 감안할 때, 가입자들 사이에서 ‘훨씬 남는 장사’라는 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아직 해외 호텔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는 등의 상황을 감안, 머지 않아 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신한카드 메리어트를 발급받으려 하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메리어트 그룹은 국내에도 30여곳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등 국내 주요 호텔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국내 여행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