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뮤지컬 등 비대면 공연 8000원씩 정부가 지원"

입력 2021-04-30 09:27
수정 2021-04-30 09:33
정부가 다음달부터 온라인 뮤지컬 등 비대면 유료공연을 예매하는 소비자에게 8000원씩 지원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문화예술인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또 외식쿠폰 지급을 재개해 배달앱을 통한 음식주문에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 뉴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차관은 "코로나19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가운데 어렵게 되살아난 내수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외식·공연쿠폰의 비대면·온라인 사용을 추진한다"고 했다.

그는 공연쿠폰과 관련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뮤지컬 등 공연 예매 시 8000원 할인이 지원될 것"이라며 "1인당 월 2회, 회당 최대 4장의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번에 온라인 공연 티켓을 4장 예매하면 최대 3만2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외식쿠폰에 대해선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음식을 주문할 경우 3회 이용 후 4회차 이용시 1만원을 환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2만원씩 네 차례 배달음식을 주문해 모두 8만원을 소비하면 나중에 1만원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차관은 "공연쿠폰과 외식쿠폰 모두 카드사·온라인 플랫폼 등과 사전 준비 등을 거쳐 5월 중 지급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행일자, 상세 내용은 세부 집행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문화체육관광부(공연쿠폰)와 농림축산식품부(외식쿠폰)에서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분야에서 부족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청사진도 이날 제시했다.

이 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청년고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은 디지털 인재 구인난을 겪는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 수요에 맞게 신기술 역량을 보유한 미래인재 양성을 이해 '디지털 트레이닝' 'K-디지털 크레딧' 등 산업전환 시대에 필요한 직업훈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K-디지털 트레이닝'은 민간 훈련기관 등이 참여해 AI, 빅데이터 등 실무중심 훈련과정을 제공하면서 훈련생 경쟁률이 9대 1에 이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참여기업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향후 5년간 실무인재 18만 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