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국책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취약계층과 다문화·탈북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왔다. 일회성 행사보다 수혜자와 관련 기관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 및 취업 지원 사업을 적극 지원해 왔다는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은 2012년 초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희망씨앗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회공헌 활동을 △취약계층의 자립 유도 △다문화·탈북 가정 등의 사회적응 지원 △글로벌 사회 공헌 등 세 가지 테마로 분류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취약계층 자립 유도는 독거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대한 자원봉사, 후원금 전달,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의 생산 물품을 구매 또는 후원하고 희귀 난치성 환자와 장기 이식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 구성원들의 적응도 돕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고유 업무의 특성을 살려 다문화·탈북 가정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며 “다문화·탈북민 대안학교를 후원하고 재학 또는 졸업생에게 맞춤형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고 했다.
수출입은행은 다문화·탈북 가정 구성원을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을 후원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간접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에는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단법인 밴드에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다문화가족 지원 단체에 차량을 지원하거나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다문화가족 관련 단체에 지원한 차량만 총 90대(16억5000만원)에 달한다.
수출입 금융 전문 기관인 만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저소득·빈곤국가의 여성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발도상국에 3억5000만원 상당의 국산 방역 물품을 긴급 지원하는 등 보건·의료 활동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주된 대상 국가는 라오스·캄보디아·가나·탄자니아·에티오피아로, 5개 나라 모두 EDCF 중점 협력국이라는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은 코로나 이후 부족한 혈액 수급량 지원을 위해 임직원 단체 헌혈을 시행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책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책무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사회적 약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소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