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ZY 노 리밋"…있지, 마피아 변신도 거뜬하게! 와일드한 컴백 [종합]

입력 2021-04-30 08:00

그룹 ITZY(있지)가 한계 없는 매력을 어필한다.

ITZY(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지난 29일 오후 새 미니앨범 '게스 후(GUESS WHO)'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게스 후'에는 타이틀곡 '마.피.아. 인 더 모닝(In the morning)'을 비롯해 '쏘리 낫 쏘리(Sorry Not Sorry)', '키딩 미(KIDDING ME)',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Wild Wild West)', '슛!(SHOOT!)', '테니스(0:0)'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그간 '달라달라', 'ICY', '워너비(WANNABE)', '낫 샤이(Not Shy)' 등의 노래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당당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온 ITZY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와일드하고 강력해진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예지는 "'게스 후'의 뜻 그대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앨범에 담았다. 시·공간에 따라 비주얼과 감정이 변하는 ITZY를 볼 수 있을 거다. 이전보다 와일드하고, 파워풀하고, 과감한 시도를 한 앨범이다"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마.피.아. 인 더 모닝'은 마피아 게임에서 착안해 호기심과 독특함을 동시에 더한 노래로, 자신의 감정을 베일에 가린 채 다가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악기 세션, 보컬 디렉팅까지 담당하며 심혈을 기울인 곡이다.

전작과의 차이점을 묻자 유나는 "이번 앨범은 준비하면서 도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새로운 시도, ITZY의 가능성, 한계 없는 ITZY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점은 퍼포먼스가 아닐까 싶다.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한 콘셉트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YP 수장 박진영의 적극적인 디렉팅도 큰 역할을 했다고. 리아는 "박진영 PD님이 처음으로 직접 녹음 디렉팅까지 봐주셨다. 감정 전달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지도해주셨다"면서 "감정 연기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녹음 부스 조명을 낮춰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줬는데 덕분에 곡의 디테일이 더 잘 살고 감정 전달이 잘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퍼포먼스 강자'답게 ITZY는 '마.피.아. 인 더 모닝'의 안무에도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채령은 "킬링포인트가 굉장히 많다"면서 "멤버들의 랩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특히 강렬하고 멋진 타이틀곡 퍼포먼스가 주요 킬링포인트다. 포인트 안무를 '탱크춤'이라고 이름 지어봤다. 온 몸으로 총을 쏘는 것 같은 동작이라 그렇게 정해봤다"고 설명했다.

예지는 "박진영 PD님이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ITZY의 색깔과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를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ITZY의 성장세를 입증하듯, '게스 후'는 선주문량 26만 장을 돌파했다. 전작 '낫 샤이'로 선주문량 20만 장을 기록했던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게스 후' 스포일러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0만 회를 넘겼고, '마.피.아. 인 더 모닝'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3종은 유튜브 조회 수 합산 422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ITZY는 이번 앨범을 미국 팝시장의 음원 발매 시간에 맞춰 발표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금요일 0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시다. 이에 대해 예지는 "전 세계 팬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항상 고민한다. 우리의 무대를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 전 세계 동시 발매를 하게 됐다"며 "8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여러 스태프 분들과 고생하면서 만든 뮤직비디오와 앨범이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입성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류진은 "'빌보드200' 차트에 든다면 영광일 것 같다. 다방면으로 이전 앨범 때보다 많은 준비를 한 게 사실이다. 그런 만큼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리아는 "많은 K팝 아티스트 선배들이 멋지게 활약해 준 덕분에 음악의 경계와 한계가 없어졌고, 그런 환경 덕에 우리 역시 사랑받을 수 있었다"며 "무대에서 발산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ITZY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기자간담회 내내 수차례 ITZY의 입에서 나온 말은 '한계 없는 팀'이었다. 류진은 "데뷔 때부터 가져왔던 콘셉트인 '틴크러시'는 항상 베이스에 두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성장된 우리의 모습이 잘 각인됐으면 좋겠다"면서 "퍼포먼스적, 음악적, 비주얼적으로 한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 새로운 ITZY, ITZY 노 리밋으로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예지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가 정말 많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활동으로 '팬심저격수'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고 싶고,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말을 듣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ITZY만의 무대를 펼쳐나갈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ITZY의 새 미니앨범 '게스 후'는 30일 오후 1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