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달부터 기숙형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입 시범사업을 한다.
고경희 서울시 평생교육국 교육정책과장은 29일 코로나19 발생 현황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은 다음달부터 7월 방학 전까지 8주 동안 집단감염 우려가 있고 주기적·반복적 검사가 필요한 기숙학교 등을 대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교육청과 함께 이 같은 방안을 협의 중이다. 개당 7000~1만원 남짓으로 알려진 자가검사키트 구매 비용은 서울시가 부담할 전망이다.
다만 학원과 물류센터·콜센터 등에 도입하는 방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서울시는 물류센터, 콜센터부터 자가검사키트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7일 발표한 바 있다. 고 과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관련 보고를 한 상황”이라며 “시행 방식 등은 조금 더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29일 기숙학교, 운동부 운영 학교 등에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정부와 방역당국의 안전성 검증을 전제로 교육부,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SD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에 나섰다. 전국 약국 및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개당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SD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자가검사키트는 이용자가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15~30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3일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정지은/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