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자가검사키트' 학교 도입 신중하게 검토해야"

입력 2021-04-29 15:39
수정 2021-04-29 15:4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와 관련해 "충분하고 신중하게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영상으로 '제3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제안되는 항원검사 방식의 자가검사 키트는 검사 결과의 정확성과 비용 대비 효과 등에 대해 전문가들 이견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학교는 검증된 방법만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곳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21일에도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관련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이날 서울 지역 100명 이상 기숙형 학교와 운동부 운영 학교 등에 자가검사 키트를 제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서울 지역은 서울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5월부터 서울 지역 학교에 도입하는 선제적 PCR검사와 관련해서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방역 당국, 교육청과 협의해 타지역에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동식 PCR 검사 이외에도 서울대에서 도입한 PCR 검사 방법 중 신속 PCR 검사 방법에도 관심을 갖고 서울대의 활용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원·교습소 방역과 관련해 "민간이 협력해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불이행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처하겠다"며 "학원을 통한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선제 PCR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방자치단체, 학원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