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내 2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0%가 “물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 물류비 및 해상 컨테이너 운임 증가 등으로 수출기업이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가운데 해외 운송비는 평소보다 평균 33.0%, 국내 운송비는 11.7% 인상됐다”고 기업들은 응답했다. 물류비 증가 요인은 대외적으로는 운송 대행 비용이 51.3%, 대내적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53.4%로 가장 높았다.
물류비 증가에 기업들은 ‘배송 빈도 개선과 적재율 향상’(44.5%), ‘체계적인 물류비 산정과 관리’(25.1%)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39.8%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물류비가 지속해서 늘어날 경우 ‘채산성 악화’(58.6%), ‘매출 감소와 납기 지연’(각각 34.6%), ‘자금난’(33.5%)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지역 기업들은 물류에 대한 행정과 세제 지원 확대, 물류 정보화·표준화·자동화 등 운영 시스템 개선, 첨단 물류시스템 개발·보급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대구=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