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은 연기에 있어 좋은 밑바탕이 된다. 바닥부터 탄탄하게 다져가며 배우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선 배우 최수련 역시 꿈을 위해 많은 경험을 선택했다. 다소 늦은 출발점에 다시 섰지만 불안하지도 초조하지도 않다. 돌고 돌아 배우라는 꿈에 안착한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이 그저 소중할 수밖에. ‘죽어도 배우’를 외치며 설레는 도약을 꿈꾸는 배우 최수련이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그에게 처음 배우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질문하자 “어렸을 때 꿈은 모델이었다. 그 후 연기를 접하고 배우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해 유학을 가게 됐다. 뉴욕에서 대학을 나오고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다 독립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한국에 들어와 다시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백기 이후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는 이에 관해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건 한 번도 포기한 적 없던 꿈이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오랜 외국 생활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이게 내 장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짧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그에게 첫 작품에 대해 묻자 “첫 영화는 유지태 선배님이 감독했던 ‘마이 라띠마’다. 연극은 ‘반도체 소녀’라는 작품이었다. 연극을 하기 전에는 1인 시위가 뭔지 잘 몰랐는데 역할을 맡고선 1인 시위를 직접 해보며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가장 즐겨보고 좋아하는 작품으로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을 꼽으며 “꿈꾸는 직종 이야기라 더욱 재밌게 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라미란 선배님처럼 웃음을 주면서도 사회를 반영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김남길 선배님이다. 진한 색감과 선배님의 그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롤모델은 배우 윤여정을 꼽았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색깔을 가진 분이시다. 오랫동안 한 길을 걸으신 것도 너무 멋있으시다”라고 말하며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연기 레슨도 하고 다른 배우들 연기하는 걸 보고 따라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나운싱이 특기라는 그는 “배우를 반대하던 부모님께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셨다.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시작했지만 연기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취미가 꽃꽂이와 드라마 정주행하기라고 밝힌 그는 “쉬는 날이 별로 없다. 일 중독인 것 같다. 꽃 카페를 운영 중인데 쉬는 날엔 가게에 나가면서 바쁘게 지낸다”고 전했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특별함이 있다. 그걸 알아보는 순간 올인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소수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토크쇼가 잘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로서는 어려움에 처한 후배들이 조언을 구하러 올 수 있는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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