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뛰었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매출 2조3719억원, 영업이익 331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8%, 99.34% 뛰었다. 회사 측은 “비대면 수요 증가로 소형·고용량 정보기술(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이후에도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자동차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코로나 피해주’로 꼽혀온 아모레퍼시픽 역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189.33% 늘어난 17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도 같은 기간 10.78% 증가한 1조252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 판매와 함께 중국 시장이 살아난 덕분이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판매에서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매출이 30% 늘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기계는 올 1분기 7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89% 증가한 수치다.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건설 수요가 증가한 데다 원자재값이 오르자 건설기계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삼성물산도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물산은 올 1분기 전년 대비 105.8% 증가한 30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축소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물량 증가와 국내 소비심리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전 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