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3년 이상 거주한 만 30세 이상~만 35세 이하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연 30만원까지 '화성형 온국민평생장학금'을 도입해 시범 지원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이는 청소년과 대학생 위주였던 장학금의 틀을 깨고 성인에게도 지급함으로써 보편적 학습권을 보장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관내 3년 이상 거주 만 30세 이상 ~ 만 35세 이하 시민에 평생장학금을 시범 지원할 계획이다.
평생장학금은 시민이 온국민평생장학금결제가 가능하도록 등록된 평생교육기관에서 취업, 직무 및 직업 전환 관련 교육을 수강하면 해당 교육비를 사후 현금 정산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지원 대상은 총 1650여명, 약 5억원 규모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학력보완, 인문교양, 문화예술까지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차후 전 시민이 장학금을 활용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형 온국민평생장학금은 기본소득과 같은 개념인 ‘기본학비’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며, “시민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화성시의회에 감사드리며, 선진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형온국민평생장학금은 2021년 화성시의회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돼 이날 화성시의회를 통과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