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로 변신하는 CJ오쇼핑…'라방'으로 승부수

입력 2021-04-28 15:24
수정 2021-04-28 16:31

CJ ENM 커머스 부문인 CJ오쇼핑이 사업 중심축을 모바일로 옮기고 통합 브랜드 'CJ온스타일'을 선보인다. TV홈쇼핑인 'CJ오쇼핑'과 인터넷쇼핑몰 'CJ몰', T커머스 'CJ오쇼핑플러스'를 하나로 통합한다. 1995년부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향 맞춤형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35~45세 여심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사업 중심축 모바일로…‘라이브커머스’로 승부수
CJ오쇼핑은 다음달 10일 새 통합 브랜드 ‘CJ온스타일’을 선보인다고 28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몰),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 간 채널 경계를 없애고 ‘라이브 취향 쇼핑’에 집중해 성숙기에 접어든 TV홈쇼핑을 넘어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통합 브랜드명은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깨운다(ON)’는 뜻을 담았다. 주력 타깃고객층은 35~54세의 밀레니얼 및 X세대 여성고객으로 설정했다. 그동안 쌓은 방송 관련 역량을 살려 라이브커머스로 승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라이브 취향 쇼핑’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 메뉴에 ‘라이브’ 탭을 신설했다. 홈쇼핑,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는 물론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인 '픽더셀' 방송도 한눈에 볼 수 있게 모았다. 또한 초기 CJ온스타일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배우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홍보에 나섰다.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이사는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TV홈쇼핑 1위 사업자로 쌓은 상품 소싱 역량과 신뢰도 있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이 합리적인 취향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패션 리빙 뷰티 3대 전문몰…"2023년 모바일 매출 3조 이상"
CJ온스타일은 패션 리빙 뷰티(화장품) 등 3가지 분야의 전문몰로 소비자 취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앱에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각 분야의 편집숍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패션(셀렙샵)은 스타일링 콘텐츠로, 리빙(올리브마켓)은 전문가 큐레이션, 뷰티(더뷰티)는 전문가 리뷰 콘텐츠 중심으로 편집숍을 선보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배송 경쟁력도 강화한다. 자체 큐레이션한 상품을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내일 도착'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CJ온스타일은 2023년 모바일 부문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재 절반 수준인 모바일 매출 비중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는 "모바일 부문 매출이 매년 15%씩 성장해 TV홈쇼핑 매출을 넘어섰다"며 "2023년에는 모바일 부문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