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유도 수업을 받던 7살짜리 소년이 식물인간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대만에서 지난 21일 오후 7시, 황이라는 이름의 7살 소년이 삼촌과 유도 강습에 참석했다가 식물인간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황은 수업 중에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장은 황이 수업에 앞서 식사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관장은 삼촌의 걱정에도 두 명의 선배들에게 황을 상대로 업어치기 연습을 하라고 지시했다.
황은 고통을 호소하며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관장은 엄살을 부리지 말라며 훈련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관장은 직접 황을 6~7번 업어치기 하기도 했다. 선배들에게 20번 넘게 업어치기 당한 황은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다.
삼촌이 조카의 상태를 따지자 관장은 "황이 기절한 척 하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황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병원 측은 수술이 잘 됐지만 황이 식물인간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병원 측은 황의 몸 여러 곳에서 타박상을 발견했으며 그 부상은 교통사고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황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