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코로나 타격' 딛고 실적 반등…영업익 191% 증가

입력 2021-04-28 10:41
수정 2021-04-28 10:50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이 반등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등 뷰티 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와 중국 시장 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조3875억원, 영업이익은 191.1% 늘어난 197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국내 매출은 지난해 대비 6.9% 증가한 8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7% 증가한 125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4474억원으로 19.6% 늘었다. 영업이익은 523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시장 회복 영향이 컸다. 중국 전체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여성의 날인 ‘3.8 부녀절’에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온라인 채널에서도 선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성장이 돋보였다. ‘자음생’과 ‘진설’ 라인 등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헤라’도 ‘시그니아 루미네소스 래디언스 퍼밍 세럼’을 출시하는 등 럭셔리 스킨케어 부문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라네즈 래디언-C 크림’ 등 핵심 상품 육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자회사들도 채널 효율화 등 수익 구조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니스프리 매출은 890억원으로 1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8.2%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사업 체질 개선 등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도 키운다. 이밖에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