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박인환, 공연 당일날 쓰러져... 나문희도 못 알아봐

입력 2021-04-27 00:26
수정 2021-04-27 00:28

'나빌레라' 박인환이 나문희마저도 못 알아봤다.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11회에서는 심덕출(박인환 분)이 공연 당일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최해남(나문희 분)까지도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심덕출(박인환 분)의 알츠하이머 증세를 온 가족이 알게 됐고 서로 모시는 문제를 두고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손녀 심은호(홍은희 분)는 심덕출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는 일침을 가했다.

이후 심은호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냈다. 심은호는 '우리 할아버지는 발레를 해요. 전 솔직히 전 관심 없었어요. 나이 칠십에 뭔가를 그것도 발레를 시작한다는 게 이상하거든요. 뭔가 간절하게 하고 싶은 사람이 빛난다는 걸 저는 할아버지를 통해 알았어요. 저 할아버지 춤 무대에서 보고 싶어요. 그때까지 할아버지 파이팅'이라며 응원했고, 심덕출은 라디오를 들으며 감동받았다.

이후 이채록과 심덕출은 기승주(김태훈 분)의 제안으로 발레 이인무에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심덕출은 "지금까지 저를 가르쳐 준 것 만으로도 고마운데 채록이 콩쿠르에 방해가 될 것 같다. 더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다"라며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기승주는 이채록과 둘이 공연을 할 때 발레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거라며 설득했고, 이채록 역시 그 제안에 동의했다.

하루하루 달력에 날짜를 표기하며 공연 날만 기다려왔던 심덕출은 당일 날 쓰러지고 말았고, 급기야 최해남을 보고도 "누구세요?"라고 되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