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자신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폭로 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현주의 사건을 담당한 법무법인 여백(담당변호사 이선호)은 지난 26일 "이현주에 대한 악성 비방글을 작성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에 대해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해당 작성자 A씨가 지난 23일 3차례에 걸쳐 인스타그램에 임시로 개설한 계정을 통해 이현주를 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을 게시해 이현주의 명예를 훼손했고 추가로 허위사실을 적시할 것임을 예고하는 등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신이 DSP미디어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작성자 A씨는 이현주의 사생활과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현주가 과거 에이프릴 데뷔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부터 데뷔에 매진하지 않고 남자친구와 놀러 다니기 바빴다고 주장, 이현주가 남자친구와 은밀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소속사에 드러나 내부적으로 큰 소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에서 너의 비위를 다 맞춰주니 너는 극단적 선택이 너의 무기인 듯 굴었었지, 리더 소민이가 연습 좀 하자고 하면 너는 물병을 집어던지지 않았느냐"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 글은 금세 삭제되었다. 그러나 A씨는 다시"거짓이어서 글 지우는게 아니고 신고당해서 글이 지워졌다. 이것도 금방 사라질 거 같다. 이 모든 건 사실이고 내 의지로 삭제한게 절대 아니다. 현주야. 손바닥으로 절대 하는 못 가려"라는 댓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한편 이현주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올려 그룹 활동 당시 멤버들로부터 폭언 폭행 등 왕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며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이현주의 글에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고 맞섰다. 이어 "에이프릴을 탈퇴한 지 5년이 지난 후 이현주와 그 측근들이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으로 멤버들과 회사는 정신적 고통과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