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과 컬리가 마켓컬리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의 전국 확대를 위해 손잡았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물류 대행 서비스) 협력사를 확보하고, 마켓컬리는 핵심 비즈니스인 샛별배송을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규모가 커진 새벽배송 시장을 잡기 위한 ‘윈윈 모델’이라는 평가다.
CJ대한통운과 컬리(마켓컬리 운영사)는 27일 서울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샛별배송 전국 확대 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대전(서구·유성구), 세종, 천안, 아산, 청주 등 충청권 5개 도시에서 샛별배송을 시작한다. 샛별배송은 소비자가 밤 11시 전에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에 문 앞에 갖다 놓는 마켓컬리의 서비스다. 그동안에는 수도권에서만 가능했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까지 영남과 호남 등 남부 지역까지 샛별배송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충청권 도시에서 전날 밤 11시까지 주문이 들어오면 마켓컬리의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포장까지 완료해 출고한다. CJ대한통운의 간선 차량은 몇 시간 내 이 상품을 CJ대한통운 충청 지역 물류 거점으로 옮긴다. 이곳에서 냉장 차량을 보유한 배송기사가 대기하고 있다가 상품을 지역별로 분류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마켓컬리는 대규모 투자 없이 핵심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권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공들이고 있는 풀필먼트 사업에서 큰 협력사를 유치했다. 이번 협업으로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새벽배송 시장으로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
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