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 자회사 사장들 취임 일성…"ESG 경영"

입력 2021-04-26 17:34
수정 2021-04-27 03:23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등 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 신임 사장이 26일 일제히 취임했다.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개발, 투명경영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접목 경영을 일제히 강조했다.

이승우 신임 남부발전 사장(53)은 이날 취임식에서 “탄소중립 선언의 성공적 이행과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일류 발전공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고시 27회 출신으로 올 2월까지 기술표준원장을 지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56)과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60)도 이날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 신임 사장은 관세청장을 지냈다. 그는 “혁신의 목적은 변화가 아니라 일을 잘하려는 데 있다”며 “로봇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스마트한 발전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에서 구매처장과 홍보실장 등을 지낸 박 신임 사장은 “지속 가능성, 안전, 효율성, 도전, ESG 등 5개 경영 키워드를 실천해 서부발전을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전 부사장을 지낸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61)도 공식 일정에 나섰다. 김 신임 사장은 “기존 화력발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겠다”며 “탈석탄·저탄소를 중심으로 한 발전업계 도전 과제에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 김호빈 기술안전부사장(59)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1년 한전에 입사했고, 2004년부터 중부발전에 몸담았다. 김 사장은 “끊임없이 배우고 열린 자세로 내외부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중부발전을 만들기 위해 발전산업 전문지식과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다음달 중순께 임시주총을 열고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을 신임 사장에 선임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