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처음으로 고기 식감을 살린 식물성 고기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발표한 ‘식물성 식품 선도 기업’ 전략의 일환이다. 풀무원은 최근 육류 대신 건강과 환경에 좋은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 가치소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자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풀무원은 26일 닭고기의 식감을 살려 치킨 텐더와 비슷하게 만든 ‘두부 텐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풀무원이 개발한 결두부를 활용한 제품이다. 결두부는 대두에서 추출한 두유를 냉각한 뒤 응고제를 넣고 냉동, 해동, 성형 등을 거쳐 일정한 짜임새의 결을 구현한 두부다. 단백질 함량이 일반 두부보다 두 배가량 높다. 100g당 단백질 12g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이는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의 22%에 해당한다. 콜레스테롤 함량은 0㎎이다. 보통 치킨텐더, 치킨너깃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100g당 33~60㎎ 정도다.
풀무원은 지난달 식물성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이후 ‘두부면 키트’, ‘고단백 두부바’ 등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비건을 겨냥해 비건 라면인 ‘정면’과 우유 대신 코코넛으로 만든 비건 요거트 ‘식물성 액티비아’를 내놓기도 했다.
임파서블푸드, 비욘드미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식물성 햄버거 패티 등 서양식 메뉴 중심의 대체육을 내놓고 있다. 풀무원은 한국식 메뉴에 맞는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식물성 고기 등을 선보여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이 분야에서 총 2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를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해외 시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설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