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효과를 조사한 결과 접종 2주 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00%, 화이자 백신은 93.2%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대국민담화에서 "현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인정돼 접종 중"이라며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75세 이상 75만1687명 가운데 총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만 명당 3.7명꼴이다.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된 사람이 1명(10만 명당 0.6명),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된 사람은 27명(10만 명당 4.7명)이다. 그러나 항체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2주(14일)가 지나서 확진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1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 중에서는 2명(10만 명당 2명) 나왔다.
홍 총리대행은 "백신수급 및 접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최대한 빨리 백신접종과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는 데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