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들어간 햄, 진짜 스팸 맞나요?"…'스팸 인증제도' 도입

입력 2021-04-26 11:04
수정 2021-04-26 11:09

CJ제일제당이 '스팸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식당에서 조리돼 나오는 요리의 스팸 사용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매장 출입문과 메뉴판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스티커와 POP 형태의 스팸 인증마크를 협의된 외식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증마크에는 ‘본 매장은 스팸을 사용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스팸 사용 여부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스팸 인증제도는 식당의 스팸 사용 여부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부 외식업체들이 스팸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팸이 들어간 메뉴라고 표기해 이를 바로잡아 달라는 소비자 목소리가 높았다.

CJ제일제당은 스팸 인증마크를 통해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정장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팸을 사용하는 식당도 스팸의 인지도와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와 메뉴 경쟁력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의 소비자 조사 결과 '스팸 사용 여부가 외식 메뉴 주문 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60%에 달했다.

CJ제일제당은 '스쿨푸드'와 '신전떡볶이', '더피자보이즈' 등 스팸을 사용하는 외식업체 400여 개 점포에 스팸 인증마크를 우선 도입했다. 앞으로 더 많은 외식업체와 협업해 스팸 인증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주문 시에도 스팸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전자 스팸 인증마크도 도입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팸 인증마크 도입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식업체의 경쟁력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