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한 번 게임에서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지난 23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자기 생애에 계속 투표를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대선은 단체장 보궐선거와 다르다. 두 군데 단체장의 보궐선거는 불만 표출의 대상으로 쓸 수 있지만 5년짜리 대통령을 새로 뽑으면서 불만 표출로 투표권 행사를 할 것이냐"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또 "이른바 친문 세력이 문재인 대통령과 안 친한 정치인은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모욕적"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에서 판단이 비슷하다고 하면 지지하는 것이고, 그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조회하는 등 뒷조사를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일에 대해 사과하며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선언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