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선배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축하한 일화를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OCN 특집 다큐멘터리 '윤스토리'에서는 영화 '미나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배우 윤여정의 55년 연기 인생이 조명됐다.
과거 윤여정과 영화 '황진이'로 인연을 맺은 배우 송혜교는 "아침에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는 기사를 보고 닭살이 돋을 만큼 좋더라. 너무 흥분해 '축하드려요' 문자드렸더니 '나 뻗었다'라고 답장이 온 거다. 역시 선생님 스타일의 문자구나 생각했다"고 웃었다.
송혜교는 이어 윤여정과 가끔 와인 한잔씩 하는 사이라며 "최근엔 인생 얘기를 많이 했다. 어렸을 때부터 '쿨하시다. 마인드가 어떻게 젊은 친구들보다 더 신세대 같으시지' 생각을 많이 했다. 가끔 제가 더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날 뉴욕타임즈는 올해 오스카상 주요 부문 수상자를 예측하면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수상 선두라고 보도했다.
이날 NYT는 "불과 몇 주 전만해도 예측 불가능한 경쟁처럼 느껴졌지만, 미나리에서 거침없는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SAG)상을 수상하고, 영국영화 TV예술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매력적인 수상 소감을 발표하면서 선두에 올랐다"고 평했다.
지난 11일 윤여정은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차 한국 시간으로 지난 13일 출국해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 체류 중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6일 오전 9시(한국시간) A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 225개국에서 생중계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