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 영화 투자배급사 NEW? 드라마 제작사 NEW!

입력 2021-04-24 05:12


코로나19로 영화 투자배급, 제작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뉴(NEW)만 승승장구하는 상황이다. 일찍이 드라마 제작까지 영역을 넓혔던 뉴는 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으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뉴는 CJ와 롯데, 쇼박스 3강 체제였던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영화투자배급사였다. '7번 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4강 반열에 올랐고, 이후 드라마, 음악, VFX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12개 관계사를 가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가 됐다. 영화? 아니 드라마!
영화 투자 제작 및 배급으로 자리잡은 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드라마라는 평이다. 뉴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앤뉴를 설립하고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를 선보였다. '태양의 후예'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스튜디오앤뉴도 단숨에 주목받았다.

'태양의 후예'는 파견 군인과 의사의 로맨스를 내세우고, 한류스타 송중기와 송혜교가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주목받았지만 막대한 제작비에 대한 우려도 컸다. 기존의 사업 방식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뉴는 KBS에 방영권만 판매하고 직접 해외 판매를 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사전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방영해 불법 다운로드, 해적판이 판을 원천 봉쇄하면서 드라마 사업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JTBC와 MOU를 체결하고 2018년 '미스함무라비', '뷰티인사이드', 2019년 '보좌관'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후 2020년 tvN '오마이베이비', JTBC '우아한 친구들', SBS '날아라 개천용' 등을 선보였다. 올해에만 5편 이상의 드라마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OTT 시대, 주목받는 뉴
올해 새롭게 론칭한 쿠팡플레이를 비롯해 OTT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OTT 브랜드 웨이브, 티빙는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을 쓰고 있고, 애플TV+(애플티비플러스), 디즈니+(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도 연내 론칭을 예고한 상황이다.

뉴는 콘텐츠 제작사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루크 강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디즈니 플러스 출범에 앞서 "한국 콘텐츠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키이스트, 뉴 등이 디즈니 플러스와 제작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앤뉴의 2021년 드라마 라인업 중 '너와 나의 경찰수업'과 '무빙'이 디즈니플러스에서방영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강다니엘의 첫 드라마 도전작, '무빙'은 원작 작가인 강풀이 직접 각본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매출 20% 이상 증가"
뉴의 성장과 함께 경쟁사로 꼽히던 쇼박스, 롯데컬처웍스도 드라마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앤뉴 만큼 자리잡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특히 뉴는 그동안 영화 콘텐츠 제작 및 판매 비중이 약 8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영화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드라마 콘텐츠 제작이 증가하면서 영화 사업 매출 의존도가 낮아졌다.

디즈니와 협업 외에 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박보영, 서인국이 캐스팅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성, 김민정 재회로 관심을 모았던 tvN '악마판사'도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장기화, 글로벌 OTT 플랫폼 진출, 중국 해외 콘텐츠 수용 기조로 국내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상황"이라며 "뉴는 2021년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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