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장관면역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국책과제 선정

입력 2021-04-23 10:28
수정 2021-04-23 10:30
고려제약은 2021년도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술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쇠비름주정추출분말을 이용한 신규 장관면역 개별인정원료 개발'이다. 3년간 8억30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인 쇠비름주정추출분말(KDC16-2)을 사용한다. 이 원료의 장관면역으로 기능성 확대와 제품화를 진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쇠비름(마치현)은 전국 각지 논밭에서 자생하는 국내 토종 식물이다. 해독, 이뇨 및 이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IL-6' 매개성 장관면역 개선 및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기술은 고려제약에서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권으로 보호받고 있다.

쇠비름의 효능을 시험관(in-vitro) 및 생채내(in-vivo)에서 실험한 결과, 비교 약물인 항염증제 설파살라진과 동등 이상의 효력을 확인했다. 식용이 가능한 쇠비름을 활용한 기능성식품은 상대적으로 의약품 사용에 대한 부작용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낮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고려제약은 현재 건강기능식품 중 장관면역 개선의 기능성으로 시판되는 제품 중 천연물 유래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연구를 통해 식약처의 장관면역 개별인정 허가를 취득하면, 기존 배변습관 개선의 기능성과 함께 장 건강 전문 토탈 케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 같은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염증성장질환(IBD)에 치료 효과를 지닌 천연물 신약 개발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