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버려진 아이들 도우며 나눔의 행복 느껴보세요

입력 2021-04-26 09:02
매년 300명 안팎의 무연고 아이들이 베이비박스 등 여러 장소에서 발견되고 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동안 세상에 홀로 남겨진 무연고 아동 수는 모두 3573명이라고 한다. 무연고 아동이란 유기와 방임 등으로 부모를 포함해 연고나 연고자가 없는 아이들을 의미한다.

무연고 아동들을 위한 보육 시설이 존재하지만 무연고 아동 증가 속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무연고 아동이 늘면서 정부의 지원금에 비해 의료비, 생필품비 등의 비용도 급증하는 등 보육시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 명의 보육교사가 여러 아동을 담당해야 해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성장하기도 어렵다.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무연고 아동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이뤄지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품:다] 캠페인이 한 예다. 이 캠페인은 매달 후원금을 통해 아동들의 의료비, 양육비, 교육비 등 기본적인 생활을 돕고 아이들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품:다] 캠페인은 경제력이 있는 성인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 고등학생들도 나눔실천리더로 참여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각 학교의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무연고 아동들의 현실과 도움의 필요성을 알리고, 아이들을 도와줄 나눔천사를 모집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 학생들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품:다] 캠페인을 홍보하는 학생은 “학생회에서 나눔실천리더 10기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캠페인을 통해 무연고 아동들을 도우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선한 스펙도 쌓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코로나 때문에 홍보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을 포함해서 20여 명의 나눔천사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한 대다수의 나눔천사리더는 “캠페인을 통해 무연고 아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우리도 작지만 매달 기부를 통해 무연고 아동들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재훈 생글기자(삼일상업고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