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며 배우 문성근을 언급했다.
김부선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성근 씨 2007년 12월 대선 며칠 전 제게 설악산 단체 겨울산행 동반 가능한 지 전화하셨죠? 그때 제 곁에는 이재명이 누워있었어요"라는 글을 적었다.
김부선은 "이재명에게 당신이 산행 제안한 걸 자랑처럼 말했고, 이재명은 '잘됐다, 좋은 분인데 사겨봐라' 헛소리해서 대판 싸우고 5개월 간 안 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산행하며 이재명 말을 전한줄 알았는데 그런말 들은적 없으시다니 곰곰히 생각해봤다"며 "제 기억에 오류가 있을수도 있다. ㅁ 선배(다른 영화인 선배)께 말씀 드린 게 오래 전 일이라 착오가 있을 수도 있음을 전하며 늦었지만 사과드린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부선은 2007년 이재명 지사와 만나 15개월 동안 교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이 지사가 '총각을 사칭'했는데, 알고보니 결혼을 해 불륜 관계가 됐다는 것.
이에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며 김부선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또 이 지사는 2016년 트위터에 "이 분(김부선)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 등의 글을 남기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부선과 관계를 묻는 질문에 "허언증인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이 부분을 문제 삼으며 2018년 9월 28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보았다며 법원에 이 지사를 상대로 3억원 규모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그 해 이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 했다.
하지만 법률대리인이었던 강용석 변호사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결국 김부선은 형사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취하했다. 이후 강용석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되면서 민사 소송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서울동부지법 제16민사부(부장판사 우관제) 심리로 진행된 손해배상청구소송 1차 변론에서 김부선은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었다"며 "그 사건으로 남편 없이 30년 넘게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도 부끄럽다고 4년 내내 명절 때 연락이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자마자 강 변호사가 교도소 간 사이에 수천명을 시켜 절 형사고발했다"며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어서 (재판에) 안 나오려 했다"고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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