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인기 반려묘, 공원서 美 청소년 학대로 즉사

입력 2021-04-23 20:49
수정 2021-04-23 20:51


사회적 관계망서비스(SNS)에서 3만 8000여명의 팔로어를 둔 미국의 인기 고양이가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10대 소년의 학대로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울러 해당 고양이의 주인이 아시아계 여성으로 밝혀졌으며 이 여성도 폭행을 당해 '증오범죄'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22일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그린포인터 매캐런 공원에서 '폰주'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아시아 여성(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었다.

산책하던 고양이는 오후 5시께 12세 소년과 마주쳤다. 느닷없이 소년은 폰주의 목줄을 잡아 당겨 들어올린 뒤 거칠게 패대기쳤다. 해당 폭행으로 고양이는 심장 쇼크와 부상으로 즉사했다.

소년은 고양이 목줄에 발이 걸렸다는 이유로 학대한 것으로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고양이 주인이 항의하자 소년의 모친은 "우리탓 하지 마라"며 욕설을 했다. 나아가 소년 측 일행 3명은 고양이 주인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소년 측 일행은 현장을 떠난 뒤였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3명의 여성 중 42세 여성 한 명을 체포했다.

이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고양이의 주인이 아시아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인기 고양이 폰주의 죽음이 알려지자 SNS 계정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