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이현주 특검을 임명 재가하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세월호참사는 피해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큰 상처와 한을 남긴 사건으로,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혹이 남아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안전한 나라,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 세월호 폐쇄회로(CC)TV 데이터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특검에게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공익적 변호사 활동을 해왔을 뿐 아니라 행정 경험이 풍부해서 세월호참사 특검으로 적임자이기에 추천을 받자마자 바로 재가했다"며 "세월호참사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특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국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검 후보 추천위는 전날 이 특검을 포함해 2명의 후보를 문 대통령에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추천 하루 만에 이 특검을 임명했다.
이 특검은 법무법인 새날로 변호사로 사법연수원 22기 출신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전·충청지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