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이 유럽 증시에서 아직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해 추천주로 제시했다. JP모간은 이들 종목에 대해 “올여름을 지나면서 연말까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S&P500과 더불어 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며 “올여름께 지수 목표치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JP모간은 또 “10% 안팎의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럽 시장에서 매수해야 할 ‘아직 저평가된 주식’을 추천주로 내놨다.
JP모간은 “금융주가 특히 저렴해 보인다”며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지목했다. 매수 추천주에는 영국의 바클레이즈(BARC), M&G(MNG), 주피터(JUP)와 프랑스의 BNP파리바(BNP), 벨기에 보험사 아게아(AGS) 등이 포함됐다.
유틸리티 부문도 JP모간의 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프랑스 전력회사인 엔지(ENGI), 이탈리아 기업인 에넬(ENEL), 포르투갈 그룹 EDP(EDP)가 업종 내 최선호주로 분류됐다.
소비재 업종에선 덴마크의 칼스버그(CARL-B)와 스위스의 코카콜라HBC(CCHBC), 프랑스 대형마트 카르푸(CA)를 꼽았다. 통신주 가운데서는 영국 보다폰(VOD)을, 철강주에선 아르셀로미탈(AMS), 광산주로는 BHP(BHP)를 업종 내 톱픽으로 선정했다.
JP모간은 “기술적으로 조정장이 올 수도 있지만 주식 비중을 6~9개월 안에 줄이진 않을 것”이라며 “매수 기회로 계속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