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한 혐의로 양모 장 모 씨에게 사형이 양부 안 모 씨에게 7년 6개월이 선고된 가운데 정인이 추모를 담은 뉴스 영상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합성사진이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구형이 있던 날 집회에서 전시한 사진 중 정인이 뒤로 노 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이 노출돼 있는 것을 '일베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뉴스 영상에서 검찰 측이 양모 장 씨에 대해 "피고인에게 사형과 아동기관 취업제한 명령 10년, 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 보호관찰 명령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설명이 나올 즈음 의문이 사진이 표출됐다. 정인이를 추모하는 이들이 놓은 수많은 액자 중 정인이 얼굴 뒤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놓여 있었다.
방송사 측은 한경닷컴에 사진을 전시했던 작가 측에 확인한 결과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작가였으며 하늘에서도 정인이를 보살펴 달라는 의미로 일부러 만든 작품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사진은 일부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특정 사이트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면서 "작가와 공조해 악플러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지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장 씨는 정인이 사망 당일 아이가 위급한 상황이었음에도 119 대신 콜택시를 부르고 병원에 들어가다 택시에 두고 간 물건을 다시 찾으러 오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택시 운전기사는 "(장 씨가) 저만치 가더니 다시 와서 뒤에 떨어뜨린 모양이던 선캡을 또 찾으러 왔다"며 "그걸 찾으러 갈 새가 어디 있느냐, '애가 숨을 안 쉬고 저렇게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태연할까' 도대체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장 씨는 정인이가 회생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묵을 공동구매하고 사망 후에는 '부검 결과가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