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차 생산 차질 속출…재규어랜드로버, 영국 공장 2곳 생산 중단

입력 2021-04-22 20:13
수정 2021-04-22 20:15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가 영국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중단한다.

가디언과 로이터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웨스트미들랜드 캐슬브롬위치 공장과 머지사이드 헤일우드 공장에서 차 생산을 일정 기간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이 중단된 공장은 재규어 XE와 XF, 재규어 F타입 스포츠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스커버리 스포츠,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을 만들던 곳으로, 생산 중단 기간은 최소 일주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재택근무가 늘면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보다는 전자·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을 우선하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벤츠로 유명한 독일 다임러는 오는 23일부터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포드자동차는 이날 북미 공장 5곳의 생산 중단 기간을 내달 14일까지로 3주 연장했다.

이 밖에 한국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반도체 부족으로 차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