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원순이 임명한 서울시 산하기관 대표 '성추행 피소'

입력 2021-04-22 17:48
수정 2021-04-22 18:06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임명한 서울시 산하기관의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22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경기도 일산 서부경찰서는 이날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사진)를 성추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았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 성추행 의혹박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가 임명한 산하기관 단체장 역시 성추행 혐의에 휩싸인 것.

김 대표는 故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시절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을 맡기도 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2011년 3월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민참여당을 이끌던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12월 통합진보당이 출범하자 진보당에서도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고소 사실과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오늘 날짜로 고소장을 접수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유시민 모셨던 김영대, 박원순 체제서 기관장 역임김 대표는 자신의 성추행 피소사실과 관련해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며 "경찰에서 부르면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사회에서도 이를 의결, 김 대표는 오는 28일 직에서 물러난다. 2018년 11월 취임한 김 대표의 임기는 당초 10월까지였다.


김 대표는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세훈 신임 시장이 들어서기도 해서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과 조기 퇴임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박 전 시장 체제에서 문을 연 서울시 출연 기관이다. 50세에서 64세 중장년층들을 위한 통합지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16년 4월 설립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