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후'…LG생건, 화장품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입력 2021-04-22 15:16
수정 2021-04-22 15:18

K뷰티 대표주자인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분기 '후'를 비롯한 화장품(뷰티) 사업부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공백을 메운 생활용품(HDB)·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부도 호조를 이어갔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1% 증가한 3706억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 10.5% 증가한 2조367억원, 25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3개 사업 모두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사업 실적, 코로나19 이후 첫 반등
특히 과거 실적 성장을 이끈 화장품 사업부의 반등이 돋보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별로 뷰티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 14.8% 증가한 1조1585억원, 254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채널의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대표브랜드 후의 매출이 31% 급증했고, 오휘와 오휘더퍼스트 매출도 14%, 64% 증가했다.

HDB 사업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6%, 1.4% 증가한 5207억원, 66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급증한 위생용품 수요가 감소했지만 모발 관리 브랜드 '닥터그루트' 등 고급 브랜드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6.9% 늘어난 3575억원, 501억원을 달성했다. 대표브랜드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 매출이 5%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음료 사업에 대해 "지난해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코카콜라 제로 슈가’에 이어, 최근 ‘스프라이트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의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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