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경고 "안보 이익 반하는 세력 있으면 후회하게 될 것"

입력 2021-04-22 01:40
수정 2021-04-22 01:42


미국 및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비우호적인 국가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2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전시홀'에서 행한 연례 대 의회 국정연설에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누구와도 교류의 다리를 태우고 싶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도발에 대한 대응은 비대칭적이고 신속하며 단호한 것이 될 것이고 도발자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대외)정책 의미와 내용은 자국민의 복지와 안정적 국가 발전을 위한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국제법의 틀 안에서 보호하고 고수하려는 자체 이익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심적 안보 이익에 반하는 어떠한 도발 조직자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유례없을 정도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누구도 러시아를 상대로 소위 '레드라인'을 넘으려는 생각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어디가 (레드라인의) 경계인지는 구체적 상황마다 우리가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과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투옥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EU 이사회는 러시아를 포함해 6국의 개인 11명과 4개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 유린을 이유로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정보 당국자를 포함해 10명을 추방 명령을 내렸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