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나 결혼 후 자녀가 "꼭 필요없다"고 한 청소년이 10명 중 6명 꼴로 나타났다.
2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년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만 13~24세를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60.9%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인 2017년 조사에서 이 비율은 49.0%였으나 3년 사이 11.9%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60.3%로 나타나 3년 전 보다 14.2%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지난 20일 진행한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해서 경제,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그만큼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중·고교 재학생 중 '학교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83.0%로 3년 전 보다 5.3%포인트 줄었다. 이 비율은 2011년 82.1%, 2014년 85.9%로 2017년까지는 상승세였으나 코로나19 영향에 이번에 처음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5072가구의 청소년(만 9~24세) 7170명과 주양육자 48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정부가 청소년기본법에 근거해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