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복수의결권 도입·기업형 벤처캐피탈 허용 속도 내야"

입력 2021-04-20 11:01
수정 2021-04-20 11:09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0일 "지금의 제2벤처붐 열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벤처 창업의 역동성을 높여나갈 제도혁신이 필수적"이라며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도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 허용 등 입법에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혹독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벤처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며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자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벤처 투자액은 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벤처기업 신규 일자리는 5만3000개 늘었다"고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제2벤처붐 캠페인'에 나선 상태다. 홍 총리대행은 관계 부처에 "벤처창업 생태계 보강,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한 규제 혁파,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보유 허용 시행 준비,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복수의결권 도입 입법 등에 더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단행된 국무총리 교체와 5개 부처 개각을 언급하며 "부동산 문제와 백신 도입, 민생안정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만큼 단 한치의 국정운영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소관 업무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