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서 4차례 여진…기상청 "해남 지진과는 관련 없어"

입력 2021-04-20 09:24
수정 2021-04-20 09:50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서쪽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한 후 4차례 여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2시13분 신안군 흑산도 북서쪽 57㎞ 해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전날 오후 2시20분께 흑산도 북서쪽 5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의 여진이다. 여진은 같은 날 오후 2시 56분 규모 1.8, 이튿날 0시 37분 규모 1.5와 오전 2시 14분 규모 1.8 등 4차례 지속됐다.

기상청은 이번 여진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지난해 해남에서 70여 차례 발생한 지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안 흑산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3.7로, 현재 국내에서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다행히 지진과 여진은 해역에서 발생하면서 인접 유인도서와 육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기상청은 진앙의 위치에서 과거부터 지진이 발생했고, 지진의 자연발생 조건도 갖춰진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남 서남부에 자리한 해남에서 잇따랐던 지진과 연관성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해남에선 지난해 4월26일부터 6월11일까지 47일 동안 규모 0.9∼3.1 지진이 76회나 발생했다. 지난해 기상청은 해남지역 연속 지진이 한반도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이며,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볼 수 없다고 발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