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은 코로나19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이 진단키트의 유럽인증(CE)을 획득했다.
제품명은 ‘SGT SARS-CoV 2 In Vitro Neutralizing Antibody Test’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 진단키트는 체내에 형성되는 항체 중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판별한다. 중화항체 생성 여부뿐만 아니라, 중화항체가 코로나19 감염을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판별하는 ‘중화력’을 수치로 정량화한다. 이를 통해 백신 접종 효과의 판별이 가능하다. 또 기존 제품 대비 반응시간이 짧아 대량 검체 분석도 쉽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으로 면역력이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재접종 여부와 시기를 판별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백신 접종 증가에 따라 수요도 늘어, 해외 주요 국가로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이번 중화항체 검사키트 수출허가를 통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도 진행 중으로, 해외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